우리가 만난 캐시 아가드(Kathy Agard)는 존슨센터에서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 중 ‘Our State of generosity'(관대함의 미시간주, 이하 OSoG로 표기)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캐시 아가드는 한국의 나눔교육 현장에도 많이 알려진 ‘러닝투기브(Learning To Give)’를 만들었고, 미시간에서 필란트로피의 중추 역할을 하는 존슨센터의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  CMF(미시건재단협의회 Council of Michigan Foundations)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미시간에서 필란트로피의 대모라고 불리고 있는 분이다.

캐시 아가드는 “미국의 세대변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기부가 줄어드는 등 필란트로피가 점차 사라지는 변화를 보게 되었다. 단순히 기부금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일하고 돕는 지역 문화마저도 경쟁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은퇴 전에 미시간이 어떤 필란트로피 역사를 가지고, 변화했는지 테이블을 만들어 이야기하게 되었고 이후 몇 가지 아이디어들을 더하여 지금과 같은 웹플랫폼 형태의  OSoG를 만들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미시간의 필란트로피 역사를 통해 현재의 필란트로피 문화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고자 OSoG를 시작했음을 밝혔다.

OSoG에 대한 설명을 듣기 전 잠시 휴식 시간에 그랜드밸리주립대(Grand Vally State University)에서 함께 찍은 단체사진 입니다

OSoG에 대한 설명을 듣기 전 잠시 휴식 시간에 그랜드밸리주립대(Grand Vally State University)에서 함께


Our State of Generosity(OSoG) 소개

40년간 미시간의 필란트로피 리더들은 주 전체의 지리적, 시간적 공간을 넘어 비영리 섹터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적 체계를 발전시켜왔다. 어떻게 이러한 필란트로피의 역동과 자발적 인적 자본, 비영리 운영 체계가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뛰어난 공동체, 기관 리더들의 행동과 자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특별한 비전과 끝이 없는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미시간의 미래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필란트로피를 향상시키고 증가시키기 원하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OSoG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OSoG의 미션은 40여년 넘게 이루어 온 미시간 필란트로피의 발전, 성취, 경험들을 파악, 보존, 분석, 공유하는 것이다.

OSoG의 중요성

그동안 조직되지 않았던 필란트로피가 2012년에 4개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미시간을 필란트로피(재단), 비영리단체, 자원봉사 운동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단순히 ‘어떻게 미시간이 혁신적인 창조와 선도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게 되었는지’로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9백만 미시간 시민들의 번영과 삶의 질과 연결된 미래이다. 40여년간의 대담하고 끊임없이 지속하는 이 실험은 현재 리더들에 의해 포착되고, 전파되고 있다. 미래 미국 전역의 리더십들과 필란트로피의 성공을 위해 이 연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OSoG의 중요한 4개 협력 체계>  
CMF(the Council of Michigan Foundation 미시간재단협의회) : 필란트로피 분야
MNA(the Michigan Nonprofit Association 미시간 비영리단체연합) : 비영리단체와 자원봉사 분야
MCSC(the Michigan Community Service Commission 미시간 지역자원봉사활동 위원회) : 주연방정부와 비영리와 자원봉사계의 조정 분야
The Dorothy A. Johnson Center(존슨센터) : 필란트로피, 비영리, 자원봉사분야의 교육과 연구 분야

이 4개의 파트너 각각은 OSoG 프로젝트의 시작과 진행 중인 작업에 재정 및 인적 자원을 투자했다.

OSoG 웹 플랫폼(www.ourstateofgenerosity.org )

OSoG는 누구나 보고 참고하고 익힐 수 있도록 웹플랫폼으로 만들었다. 웹플랫폼의 각 카테고리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 Chapter : 4개 기관의 역사와 성공의 근본적인 원칙들을 살펴볼 수 있다.
2) Profile : 미시간의 중요한 필란트로피 리더들, 프로젝트, 그리고 OSoG의 파트너 기관들의 이야기와 성취들이 담겨 있다.
3) Audio and Video Interviews : 강한 열정과 카리스마를 가진 감화를 주는 리더들이 직접 그들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제공한다.
4) Historical Documents : 4개의 기관이 각각 미래 학습과 조사를 위해 스캔하고, 체계화하고, 실질적으로 보존해온 주요 다큐멘터리 데이터베이스이다.
5) Toolkils : 기관들의 발전과 리더들의 업적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배운 교훈으로부터 얻은 대로, 작업을 수행하는 실무자들에게 기술을 제공한다.
6) Lesson Plans : 미래 세대에게 교훈과 가치들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는 교사들이 K-12 grade의 학생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수업 교안 저장소이다

Our State Of Generosity 웹사이트 화면입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http://ourstateofgenerosity.org/

Our State Of Generosity http://ourstateofgenerosity.org/


OSoG  : 미시간의 경험에서 얻은 16가지 핵심 교훈들

OSoG는 단순히 미시간 필란트로피의 역사를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현재에 적용할 수 있을만한 교훈들을 만들고 이를 적용했을 때의 변화(성과)를 평가하고자 한다. 평가과정은 현재 진행 중이며, 현재의 역사 역시 기록하고 이를 반영하려 하고 있다.

 
  1. 필란트로피의 증가와 향상에 초점을 맞춰라.
  2.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학습 환경을 만들어라.
  3. 높은 수준의 성과 기준에 전념하라.
  4. 모든 필란트로피는 가치 있다.
  5. 기부자의 말을 존중해라.
  6. 공간을 넘어 생각해라.
  7. 시간을 넘어 생각해라.
  8. 필란트로피(서비스)를 위한 평생 사다리를 세워라.
  9. 이론가가 아니라 엔지니어이다.
  10. 커뮤니티 자본을 구축하고 서비스해라.
  11. 부족하지 않은 풍부한 철학들을 수용해라.
  12. 까다롭고 복잡한 모델들을 수용해라.
  13. 분명하고 영감적이고 공격적인(적극적인) 목표를 세워라 (그 목표와 만나는 지역의 혁신을 고려하여)
  14.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15. 정부와 좋은 파트너가 되어라.

서번트 리더(Servant Leader)의 9가지 습관

리더십은 많은 형태가 있다. 필란트로피의 분야에서 적합하고 영향력 있는 스타일의 리더십을 미시간 연구에서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고 부른다. 서번트 리더십은 개인적으로 배울 수 있고, nonprofit 영역에서 일하는 조직들을 넘어 문화로서 지지될 수 있는 것이다.   

 
1. 첫째로 사람을 중요하게 여긴다.
2. 개인적인 노트(감사카드)를 쓴다.
3. (성공에 대한) 믿음을 공유한다. 
4. 관계 유지를 위한 연락을 한다 .
5. 존재를 드러낸다. 
6. 봉사하고 나눈다.
7.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8. 작은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보호막이 되어 준다.
9.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수정한다.

40여년간의 연구 결과에서 미시간 필란트로피 문화는 파트너십과 서번트리더십으로 압축된다. 그 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교훈들이 이 두 가지에 연결된 것을 보면 얼마나 크고 중요한 핵심 가치인지 알 수 있다.

먼저 파트너십 부분에서는 무언가 액션을 취하는 것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지역사회 기관들뿐만 아니라 정부의 영역에까지 신뢰감을 주면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는 액션들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공유하는 것조차 사소하지만 중요한 액션으로 여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를 위해 굉장히 좋은 징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함께 해결하기 위한 액션으로 다방면의 문제 해결 툴 사례를 제공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번트 리더십 부분에서는 중요한 여러 형태의 리더십이 많이 있지만 특별히 미시간 필란트로피 영역에서 나타난 리더십의 특징을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규정하고 있었다. 다음 세대가 이런 리더십을 이어가며 필란트로피를 유지할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 우리가 연수 기간 동안 만난 리더들은 최소 10년 이상 필린트로피의 영역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리더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우리를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고,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세심하게 배려했는지 서번트 리더십에 비추어 보니 조금은 짐작이 된다. 설사 국제적 관계라는 전략적인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리더들과는 차원이 다른, 몸에 밴 그들의 미소와 친절함과 섬김에서 서번트 리더십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핵심 가치로 표현되는 필란트로피 연구 결과물들은 미시간 안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사회 전역을 넘어, 국제적으로 까지 이어지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연구 결과물에 자신감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40여년 간의 핵심적 사안들을 여기에 더 세세하게 정리해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 방대한 자료들을 다시 살펴보며 과연 한국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실현해 낼 수 있을 것인지 토론과 실천의 또 다른 과제를 얻게 되었다.

글ㅣ길영인, 박혜란 (아름다운재단 나눔교육 반딧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