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본오초등 사회공헌 동아리, 비누 등 만들어 어려운 이웃 도와

경기 안산 본오초등학교엔 ‘행복비타민’이란 예쁜 이름의 사회공헌 동아리가 있습니다. 행복비타민은 ‘몸에 꼭 필요하고 힘이 되는 비타민처럼 이웃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역할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행복비타민은 본오초등 고학년생 16명과 그 가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나눔 활동을 펼치지요. 이들은 스스로 ‘나눔의 리더’로 성장하는 한편,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나눔 문화를 심겠다는 멋진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올 초 결성된 행복비타민이 가장 처음 시도한 활동은 ‘천연비누 만들어 기금 마련하기’였습니다. 더러운 것을 씻어주는 비누처럼 주변 이웃의 어렵고 힘든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아이들은 난생처음 비누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비누 만들기 작업이 있는 날이면 학교 전체에 향긋한 향이 퍼져 나갔습니다. 비누를 만들 때 나는 열기 때문에 땀이 절로 흐르고, 때론 모양이 다소 울퉁불퉁해져도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비누를 만들었답니다.

올 1학기엔 ‘학대받는 친구들 돕기’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회원들은 어린이 학대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며 지역 주민과 학교 친구, 언니·오빠들에게 비누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멋진 일을 한다며 흔쾌히 비누를 사줬어요. 한 번은 지나가는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자, 동건이란 친구가 달려가 “Four zero zero zero won, skin very good!”이라고 외쳤습니다. 외국인은 활짝 웃으며 4000원을 내고 비누를 사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은 기금은 무려 64만3000원! 회원들의 정성이 기적을 만들어낸 거예요. 첫 번째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회원들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나눔의 ‘힘’도 깨닫게 됐지요.

▲ 손수 만든 천연비누를 판매하고 있는 안산 본오초등학교 행복비타민 동아리 회원들

 

올 2학기엔 1학기 때보다 더 열심히 비누를 만들고 판매해 또다시 1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회원들은 이 돈으로 곧 중학생이 되는, 형편이 어려운 네 명의 선배에게 멋진 교복을 선물했어요. ‘장기 프로젝트’도 마련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에서 후원받은 쪽파 모종을 길러 혼자 사시는 지역 어르신들께 파김치를 만들어 드리는 거예요.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가져옵니다. 행복비타민이 시작한 나눔 활동도 부모님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과 기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요즘 행복비타민 회원들의 부모님은 아이들과 함께 비누를 만들고 바자회도 함께 엽니다.

“우리가 돕는 친구들이 저희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주변에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행복비타민 아이들의 나눔은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나눔을 통해 아이들은 정말 ‘비타민’ 같은 존재로 성장하고 있답니다.

   – 소년조선일보 · 아름다운재단 공동 ‘어린이 모금가 ‘반디’를 만나다’ 캠페인 17번째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