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터(2011-2013)

[어린이 모금가 ‘반디’] 5월 5일, 나눔의 어린이날

솔직히 말해서 나는 어린이날에 나눔 바자회를 한다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았었다. 해마다 선물을 받거나 어딘가를 가곤 했었는데, 이번 어린이날엔 놀기는커녕 아침부터 마포까지 가서 바자회를 해야한다니, 도착해서도 살만한 물건이 없어서 이미 가지고 있는 체스 판 한 개를 사거나, 책들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내 차례가 왔다. 물건들을 올려놓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문구류와 스티커들은 순식간에 거의 다 팔렸다. 혼자 했으면 힘들었을 탠데, 어릴때부터 친한 유림이 누나가 어린이날을 포기하고 도와주러 와 줬다. 덕분에 물건을 팔 때 힘도 덜 들고 점점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 반디나눔장터에 참여한 예성이 & 이날 매니저 역할을 해준 유림

 

 처음에는 ‘에이, 물건들이 많이 팔리지도 않겠네. 목표인 5만원은 너무 높은 것 아니야?’라고 걱정했었는데, 하다 보니까 안쓰는 물건을 팔아서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수 있다는 것이 점점 신기하기도 하고 보람있게 느껴졌다. 또, 몇몇 사람들이 내가 신문에 나왔던 애라는 것을 알고 아는 척을 해서 꼭 내가 유명인이 된 것 같았다.

  고난도 있었다. 나랑 누나가 가장 많이 겪은 일은 내가 힘들게 설명하면 어른들이 “아, 너무 말 잘한다! 사줘야겠어.”라고는 말씀만 하시고 그냥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팔아서 목표인 5만원을 능가하는 6만 5천 9백원이나 벌었다. 마지막엔 너무 지쳐서 목도 많이 아펐지만 우리가 도울 소년소녀가장들이, 그 돈을 받고 기뻐할 생각을 하니 별로 힘든 것 같지도 않았다.

▷ 물건을 흥정중인 예성이,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

 

이번 어린이날은 정말 잊지못할 것 같다. 내가 나눔 활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보람뿌듯함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기부를 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기부를 하는 만큼, 정말 많은 것들이 다시 내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 나누면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다. 우리, 같이 따뜻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자!!!

※ 위 글은 어린이 나눔클럽 회원 강예성 어린이의 ‘반디나눔장터’ 참여후기입니다.

 

1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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