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어린이 나눔클럽’ 수료식···’재능·시간’도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알게 돼

지난 12월 11일 아름다운재단 ‘어린이 나눔클럽(http://edu.beautifulfund.org)’의 첫 번째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띠앗저금통과 나눔미션 카드를 손에 든 나눔클럽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노틀담 교육관에 모여들었어요. 회원들은 한 해의 나눔활동을 돌아보며 그동안의 소감을 얘기하고 수료증도 받았어요. 재능 나눔으로 꾸며진 바이올린과 플루트 공연도 이어졌답니다. 함께 참여했던 어머니들의 입을 빌려 나눔클럽 친구들이 어떤 걸 배웠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 ①‘나눔의 잎새’를 달고 있는 고송주 군 ②나눔클럽 수료증을 받고 있는 강예성 군 ③수료식 때 전시된 나눔클럽 친구들의 작품

 

◆강예성 군(서울 봉은초등학교 3학년) 어머니 이지원 씨   

나눔클럽 회원이 된 후 예성이는 여러모로 달라졌어요. 가장 큰 변화는 ‘나눔’의 경제관념이 생긴 거예요. 나눔클럽에 가입하기 전엔 용돈을 준 적이 없어요. 어떻게 줘야 하나 매번 고민했죠. 마침 여기서 받은 ‘나눔클럽 홈스쿨링 교재’를 통해 용돈의 개념, 나눔의 습관을 잡아줄 수 있었어요.

특히 예성이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생활습관이나 학습활동 중 부족한 걸 찾거나 제가 바라는 걸 표로 만들어보게 했죠. 일찍 일어나기, 알림장 글씨 예쁘게 쓰기, 독후감 쓰기 같은 걸 잘하면 50원, 100원 등 적은 액수의 용돈을 주기 시작했어요. 예성이는 이런 활동을 통해 단돈 50원이라도 벌려면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 

스스로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도 200~500원 정도의 용돈을 줬어요. 예성이는 형제가 없어 그런지 욕심이 많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자기 말고 딴 사람을 칭찬하는 것도 그냥 봐넘기지 못했죠. 그런데 이젠 자기보다 시험을 잘 본 아이에게 직접 가서 축하해줄 정도로 달라졌어요. 돈이 생기면 자신이 쓸 것, 저축할 것, 어려운 사람과 나눌 것 등 3가지 용도로 나눠 띠앗저금통에 넣는 습관도 생겼어요. 저축용과 나눔용으로 용돈을 구분해 모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띠앗저금통의 덕을 본 셈이에요. 

자존감이 높아진 것도 큰 변화예요. 비록 어리지만 자신도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결과에 대해 뿌듯해하는 모습도 보게 돼요. 

제가 가장 크게 평가하는 부분은 예성이의 꿈이 바뀐 거예요. 예성이는 ‘과학자가 돼 노벨상을 타겠다’는 거창하고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과학자가 돼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알게 됐어요. 나눔클럽 활동을 통해 ‘나눔은 어렵지 않으며 누구나 꿈꾸고 실천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고송주 군(서울 동광초등학교 4학년) 어머니 김혜원 씨  

송주가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나눔’을 주제로 공개수업을 한 적이 있어요. 선생님이 칠판에 ‘나눔’이라고 쓴 후 생각나는 걸 자유롭게 말하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찰흙을 두 덩이로 나눠요’, ‘피자를 8조각으로 나눠요’ 등의 대답을 했다고 해요. 그 말을 들은 전 ‘아이들에게 나눔이란 산수의 나눗셈, 분수의 개념이구나’ 싶었어요. 그때 이후 나눔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나눔클럽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주저 없이 송주를 가입하게 했답니다. 

나눔클럽에 가입한 후 송주가 참여한 첫 번째 나눔체험 프로그램은 ‘아시아 하루투어’였어요. 아름다운재단이 진행 중인 ‘책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 중 하나죠. 국내에 살고 있는 해외 이주민에게 모국어로 된 책을 나눠주는 과정을 통해 다(多)문화사회를 이해하는 행사였어요. 송주는 이 행사를 경험하며 ‘작은 정성으로도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해요. 

송주는 지난 10월에 열린 ‘단추수프축제’에도 참여해 재능을 나눴어요. 여기서 송주는 ‘나눔이란 돈이 많은 부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란 걸 알았대요. 물질뿐 아니라 재능과 시간도 나눌 수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게 된 거죠. 축제에 참여한 날, 송주는 ‘나눔은 베풀면 다시 내게 돌아오는 것’이란 제목의 일기를 썼어요. 나눗셈과 분수의 개념에 그쳤던 ‘나눔’의 진정한 의미가 송주의 마음에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 것 같아 기쁩니다. 

첫 번째 나눔클럽 수료식을 마치며 예성이는 다부진 소감을 말했어요. “1%의 나눔으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전 앞으로도 계속 제가 가진 1%를 나눌 거예요.” 송주도 지지 않고 한마디를 남겼죠. “올해 나눔클럽 활동을 통해 기부 등 많은 나눔을 실천한 것처럼 내년에도 열심히 나눔에 앞장서는 사람이 될래요.” 어려서부터 나눔의 즐거움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나눔클럽(http://edu.beautifulfund.org)은 지금 한창 2기 회원을 모집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 위 글은 아름다운재단과 소년조선 공동기획 [나눔으로 쑥쑥]캠페인 2010년 12월 17일자 소년조선일보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