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나눔교육은 청소년이 스스로 사회문제를 찾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지역과 상관없이 청소년 누구나 나눔교육을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지역의 비영리단체 [반디 파트너]와 함께 합니다. 2019년에는 15개 반디 파트너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산녹색연합]에서 나눔교육 반디를 통해, 청소년들과 어떤 만남과 활동을 만들어나갔는지 전해드립니다.

 

세상 모든 오염 가운데 소음도 포함 되어 있다는 사실, 모두 알고 있을까? 특히 층간 소음은 환경피해 분쟁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생활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환경공해 소음문제를 위해 부산녹색연합과 함께 <헌법제2조>팀이 반디나눔활동을 진행했다.

부산녹색연합 청소년팀이 나눔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녹색연합과 나눔교육 반디에 참여한 <헌법제2조>팀

나눔교육에서 배웠던 많은 것들에 나와 내 주변을 떠올리며 의견을 더했다.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부족해 무단횡단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고, 도심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로드킬 사체들, 우리가 직접 당사자로 공감하고 있는 청소년 인권 문제들을 이야기 했다. 이 가운데 모두의 표를 모아 결정된 문제는 ‘소음’이었다. 

소음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운 주제였다. 생활 가운데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소음은 새로운 환경 공해로 2014년 새롭게 법규에 추가 될 만큼 중요한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 오랜 활동을 펼쳐온 NGO 단체나 기관이 주변에 없기에 직접 설문지를 작성하고 시민들과 인터뷰 진행을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서야 했다. <헌법제2조>팀의 박성준씨(16)는 이렇게 주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생각보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생활 속에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부산에만 단체들이 1000군데가 넘어요.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내는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져요. 이제껏 봉사활동은 학교 안에서 경험한 게 전부라 나눔과 봉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시간이에요.”

헌법제2조팀이 나눔교육 반디를 통해 실천 주제를 소음으로 정하고 해결방안을 포스트잇에 적어보았다.

헌법제2조팀이 나눔교육 반디를 통해 실천 주제를 적었던 포스트잇들. 안전점검, 신호등설치, 문화공간, 배차시간, 동물보호 등 문제가 나왔다.

<헌법제2조>팀은 나눔교육 반디를 통해 소음문제를 실천 주제로 정했다

소음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가고자 소음의 근원인 소리에 대해, 소음관련 법규에 대해 검색하고 찾아가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겪는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라에서 운영중인 기관을 이용하거나, 혹은 소음 관련 기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분쟁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폰 검색, 클러스팅 기법을 활용한 생각나누기 등 자유로운 의견이 오가며 소음 문제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영상제작을 기획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새로운 배움이었다. 주체자가 되어 배우는 것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과는 또 달랐다.

세상과 소통하는 나눔교육

“소음의 기준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소음원과 소통을 시도한적 있으세요?”
“서로간의 배려와 소통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거리로 나서 소음에 대해 시민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거리로 나서 소음에 대해 시민인터뷰를 진행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거리로 나서는 인터뷰 과정은 이제껏 경험했던 봉사활동과는 다르게 큰 용기가 필요한 모험이었다. 처음 자갈치역에서 설문 응답을 요청했을 때 시민들의 바쁜 걸음에 손이 부끄러워 움츠러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들고 거리로 나선 <헌법제2조>팀의 노력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는 시민들과, 바쁜 중에도 인터뷰에 진지하게 응해주신 서대신시장 상인들에게 함께하며 조금 더 세상과 가까이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런 과정에서 <헌법제2조>팀의 윤주현 씨(15)는 경험한 것에서부터 문제를 찾아가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결과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근처 공사장에서 내는 소음이 시끄러워서 주제를 택했어요. 그런데 층간소음도 있고, 교통소음도 있고 소음에도 종류가 많았어요. 대부분 그냥 참거나 싸우거나, 기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알려드리고 싶어요. 서로 이해와 배려를 기본으로 절차를 거쳐가면 더 좋지 않을까요?”

부산녹색연합과 <헌법제2조>의 소음캠페인 영상은 유투브에 게시될 예정이다. 나눔을 위한 과정과 실천의 즐거움을 깨달은 이들이 다시 세상으로 전할 크고 작은 나눔을 기대한다.

 

글 ㅣ부산녹색연합 정윤영 
사진ㅣ 부산녹색연합